거제 미분양 아파트 할인 분양과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거제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최초 분양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며 파격적인 할인 분양에 나섰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공급자들이 대규모 가격 인하로 재고 해소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는 지방 시장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읽히고 있다.


거제 옥포 도뮤토 아파트 반값 할인 분양 사례

거제시 덕포동에 위치한 ‘거제 옥포 도뮤토’ 아파트는 준공 8년 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공급자는 3.3㎡당 4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할인 분양에 돌입했으며,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약 1억60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분양 당시 최고가였던 2억9000만 원 대비 절반에 불과한 금액으로, 최근의 공사비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건설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파트 부동산


전세가 대비 매매가 역전과 실소유 기회

해당 단지의 전세 실거래가는 평균 1억5000만 원 안팎이며, 일부 매물은 1억2000만1억3000만 원 수준에 등록돼 있다. 이로 인해 2000만3000만 원의 추가 자금만 있으면 실거주용 매입이 가능한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전세가와 매매가 간 역전 현상에 가까우며,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에게는 실소유 전환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 시세 회복이 불투명한 지역 특성상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경남 지역 미분양 아파트 증가 추이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경남 지역 미분양 주택은 5347가구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창원시와 김해시에 이어 거제시는 네 번째로 많은 미분양을 기록했으며, 이 중 공사가 완료된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도 265가구에 이른다. 거제는 2017년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해제됐지만, 주택 수요 회복이 여전히 지연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과 수요자 매수 심리 위기

금리 상승, 대출 규제 강화, 경기 침체 우려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실수요층의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신축과 구축을 가리지 않고 거래 자체가 실종된 지역도 늘고 있다. 업계는 공급자 입장에서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할인 분양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거제뿐 아니라 지방 전반에서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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