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가 글로벌 매출 본격화에 돌입하며 로열티 수익이 실적에 반영된다. 병용요법 확대와 제형 혁신도 주목된다.
렉라자 병용요법 매출, 글로벌 실적 본격 반영
국산 폐암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실적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최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이 2024년 1분기에 1억 4100만 달러(약 2003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J&J가 해당 병용요법의 실적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첫 사례로, 렉라자의 본격적인 수익화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 중 미국 내 매출이 약 1억 1300만 달러(약 1600억 원)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과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렉라자 병용요법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며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유럽,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J&J의 전체 실적 역시 렉라자 병용요법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 218억 9000만 달러(약 31조 2392억 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109억 9900만 달러(약 15조 6967억 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렉라자의 전략적 가치가 J&J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유한양행은 2018년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J&J에 약 1조 4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으며, 이번 병용요법의 성과는 유한양행의 향후 로열티 수익 확대와 실적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열티 수익과 마일스톤 반영, 실적 회복 신호
유한양행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관계기업 주식 처분 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R&D 비용은 전년 대비 1116억 원이 늘어난 2771억 원에 달했으며, 이러한 투자 비용이 일시적인 수익성 저하를 초래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렉라자 병용요법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유한양행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는 미국 FDA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6000만 달러(약 800억 원)만 실적에 반영됐으나, 올해부터는 유럽 승인 마일스톤 3000만 달러(약 420억 원)와 함께 판매 실적에 따른 로열티가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렉라자 판매 매출의 일정 비율(10% 이상)을 로열티로 받게 된다. 2024년 1분기부터 이 로열티 수익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0%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시장에서도 유한양행의 실적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025년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 및 로열티 수익을 약 917억 원, 2026년에는 2145억 원, 2027년 3682억 원, 2028년에는 485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렉라자가 장기적으로도 유한양행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확장성과 제형 혁신이 이끄는 미래 성장성
렉라자의 미래 성장은 단순한 수익 발생에 그치지 않는다. 이달 초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SC) 제형이 유럽에서 승인을 받으며, 렉라자 병용요법의 환자 편의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보다 SC 제형은 주사 시간이 5시간에서 5분 내외로 줄어들어 병원 내 체류 시간이 단축되고, 환자의 치료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이 같은 제형 혁신은 렉라자 병용요법의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환자군에서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J&J는 렉라자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 전망치를 2027년 18억 달러, 2028년 23억 달러로 제시하며 기존 예측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유한양행이 수령할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진행 중이며, 현재 중국에서는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인구 규모나 시장성 면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렉라자의 중국 허가 여부는 향후 글로벌 매출 확장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렉라자는 단순한 국산 신약을 넘어, 기술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 유한양행이 보유한 다른 신약 후보물질의 해외 진출과 라이선스 아웃에서도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 출처: 알쓸쩐담 경제생활

